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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이야기67

나는 어쩌다 농기계 정비공이 되었을까 ep8 - 갈등 - 국제대리점에는 사장과 나 포함 총 5명이 같이 일을 하고 있었다. L부장, S기사, K기사, 그리고 나. 그리고 면접인듯 면접같은 면접을 봤을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였던 사장님.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생태농업전문과정 2년. 그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이곳, 대리점에서 느꼈다. 배움을 위해서, 우정을 쌓기 위해서, 감정의 교류를 위해서, 학문을 위해서 모인 곳이 아닌 개개인의 생존, 돈벌이를 위해 모인 이곳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차가운 사회였다. 출근할 때마다 느껴지는 어색하고 차가운 공기, 몇 달째 출근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기계의 냄새. 익숙하지만 낯설고 무서운 S기사의 얼굴, 이름모를 농민 아저씨들의 얼굴. 내 농기계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 .. 2022. 6. 30.
나는 어쩌다 농기계 정비공이 되었을까 ep7 - 말리는 시누이- 내 농기계 인생에 한획을 긋는 일을 얘기 하기 전에 S기사와 같이 있던 K기사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하고 지나가야겠다. '옆에서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라는 말에 지극히 공감했던 때가 있다. S기사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때, 얼굴에 털이 덥수룩 하게 기른 K기사가 바로 그 시누이 역할이었다. 지금 얘기하면 뭔가 뒷담화 같아서 표현하기 애매하지만, 얌생이 같은 놈이었다. (물론 지금은 K기사님,S기사님 모두 오랜만에 보면 반갑기도 하고 나쁜감정은 전혀 없다) 이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정비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기술을 혹시라도 내가 보고 배울까 전전긍긍하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젊은 놈이 옆에서 사진 찍고 기록하던 모습이 꼴보기 싫었는지 모르겠지만, S기사가 나를 .. 2022. 6. 30.
나는 어쩌다 농기계 정비공이 되었을까 ep6 -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 - 분노가 한계치까지 차오른 상태에서 나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는데 산업기능요원TO가 나왔다는 사실을 듣고 나니 정말 고민이됐다.. '이곳에서 내가 과연 3년 정도 되는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루는 S기사에게 정말 별것도 아닌 일로 심하게 혼이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날은 참지 못하고 S기사에게 다가가 말을 했다. "기사님. 혹시 저 싫어하세요? 왜 맨날 그렇게 화를 내면서 말을 하세요" 저 한마디를 하기 위해 엄청난 용기를 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맨날 혼나기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던 말이었다. 얘기를 들은 S기사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가 임마 일을 제대로 못하니까 그렇지" "아니, 제가 기사님처럼 몇십년을 일을 해온 것도 아니고, 일한지 한.. 2022. 6. 30.
6520 존디어 303051.04 에러코드 모델 : 6520 트랙터 통화 및 문자로 사진을 받은 관계로 시간 및 연식, 제조번호 등은 알 수 없음. 증상 : 시그널에 파란색 불이 들어오며, 아래사진과 같은 DTC 발생. BCU 303051.04 -> :Left draft sensor, signal voltage too low. 드레프트(견인력제어) 센서 관련 배선 혹은 센서 이상 가능성이 큼. 진단 : 거리가 먼 지역이므로, 정확한 진단은 불가, Draft 기능을 off 시켜, 해당 DTC 삭제 및 가까운 정비공장 입고 권유.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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