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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

나는 어쩌다 농기계 정비공이 되었을까 ep8 - 갈등 - 국제대리점에는 사장과 나 포함 총 5명이 같이 일을 하고 있었다. L부장, S기사, K기사, 그리고 나. 그리고 면접인듯 면접같은 면접을 봤을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였던 사장님.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생태농업전문과정 2년. 그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이곳, 대리점에서 느꼈다. 배움을 위해서, 우정을 쌓기 위해서, 감정의 교류를 위해서, 학문을 위해서 모인 곳이 아닌 개개인의 생존, 돈벌이를 위해 모인 이곳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차가운 사회였다. 출근할 때마다 느껴지는 어색하고 차가운 공기, 몇 달째 출근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기계의 냄새. 익숙하지만 낯설고 무서운 S기사의 얼굴, 이름모를 농민 아저씨들의 얼굴. 내 농기계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 .. 2022. 6. 30.
나는 어쩌다 농기계 정비공이 되었을까 ep7 - 말리는 시누이- 내 농기계 인생에 한획을 긋는 일을 얘기 하기 전에 S기사와 같이 있던 K기사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하고 지나가야겠다. '옆에서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라는 말에 지극히 공감했던 때가 있다. S기사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때, 얼굴에 털이 덥수룩 하게 기른 K기사가 바로 그 시누이 역할이었다. 지금 얘기하면 뭔가 뒷담화 같아서 표현하기 애매하지만, 얌생이 같은 놈이었다. (물론 지금은 K기사님,S기사님 모두 오랜만에 보면 반갑기도 하고 나쁜감정은 전혀 없다) 이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정비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기술을 혹시라도 내가 보고 배울까 전전긍긍하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젊은 놈이 옆에서 사진 찍고 기록하던 모습이 꼴보기 싫었는지 모르겠지만, S기사가 나를 ..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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