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다 농기계 정비공이 되었을까 ep8 - 갈등 -
국제대리점에는 사장과 나 포함 총 5명이 같이 일을 하고 있었다. L부장, S기사, K기사, 그리고 나. 그리고 면접인듯 면접같은 면접을 봤을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였던 사장님.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생태농업전문과정 2년. 그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이곳, 대리점에서 느꼈다. 배움을 위해서, 우정을 쌓기 위해서, 감정의 교류를 위해서, 학문을 위해서 모인 곳이 아닌 개개인의 생존, 돈벌이를 위해 모인 이곳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차가운 사회였다. 출근할 때마다 느껴지는 어색하고 차가운 공기, 몇 달째 출근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기계의 냄새. 익숙하지만 낯설고 무서운 S기사의 얼굴, 이름모를 농민 아저씨들의 얼굴. 내 농기계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 ..
202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