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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이야기/2010년도

2010.02.25

by Tsuper 201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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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고친 관리기. 사실 이 사진은 고치기 전의 모습이다. 고쳐야 하는 것 : V벨트 텐션 교환, 연료통 교환, 연료 휠터 교환, 각종 와이어 교환.

새로 들어온 부품들.

각종 관리기 와이어들이 집합해 있는 부분. 볼트로 물려있는 저 부분은 조향클러치 와이어이다.

와이어, 연료통, 휠터등 모두 갈고 난 모습. 아직 V벨트는 갈지 못했다. 부품이 오지 않았다.

이것을 텐션이라고 부른다. 두개가 달려 있는데, 관리기에서 이 두개의 텐션이 기어 변속의 역할을 한다.

이것은 트랙터 유압 핸들 실린더와 PST벨브에 연결된 유압호스, 너무 상해서 버렸다.

이분은 우리 공장에 자주 찾아오시는 동네 아저씨다. 맨날 나보고, 그렇게 해야혀, 그렇게 공부해야혀, 이여.. 기술자 다됬져. 등과 같은 말을 수도 없이 하신다. 가끔 그런 말 듣는게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이 분은 그만큼 자신도 배우고 싶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젊었을때 공부를 더 할 껄 하는 말씀도 자주 하신다. 이러한 모습에서 나는 배울것이 많다. 무엇이냐고? 나는 젊다. 많은 어른들이 부러워 하는 젊은, 몇억, 몇천조의 돈을 줘도 바꿀수 없는 젊음을 가지고 있다. 젊음이 소진될때까치 영차영차 할 때.

























































































































































































오늘은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일을 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있으면 그 하루가 기분이 좋다. 시간도 빨리 잘 가고, 괜히 일이 끝나고 남는 뒷끝도 없다. 그것이 참 좋다. 이제 점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지겠지.
그럼 나는 더욱더 깊고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떤 직장 안에서 일을 하다 보니, 다른 것에 대한 생각들을 거의 안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내가 배운 농사라던지, 생태라던지, 관계 라던지, 등등.
물론 내가 또 관계 안에서 문제가 터지면 관계에 대해서는 열심히 생각하기도 하지만, 생태나, 교육, 농촌 등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누군가 그러셨다. 물론 평범하게 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는 젊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나이들어서도 너 자신을 위해서는 살 수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너 자신을 위해서만 살기에는 그 젊음의 무게가 너무 크지 않나. 라고.. 사실 이렇게 이야기 하신 것은 아니지만,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를 해주셨다.
맞는 말이다. 나는 지금 나에 대해서만 걱정 고민, 일 등을 하고 있고, 다른 것을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 물론 내가 원치 않아도 도움을 주고 있을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내가 의지를 가지고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있지는 않으니, 분명 젊음을 나혼자서만 쓰고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아. 핑계일런지 모르겠으나. 나를 위해서만 시간을 쓰기도 사실 빠듯하다. 나의 공부, 취미, 일, 사랑 , 관계 등..
지금 무슨 쓸데 없는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아휴, 이만 잘란다. 내일 또 일찍일어나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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